지상욱 “윤호중, 제1야당 대표에게 탱자? 말 조심하라”

2021-07-13 17:50
“밀어 붙이려니 지지율 빠질까 겁나나…밀어붙일 땐 언제고”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여의도연구원 공동주최 '포스트코로나2021 위기와 도약 예측 가능한 미래, 준비된 사회보장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지상욱 원장이 13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말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상대가 있는데, 믿고 협상해야 할 제1야당 대표에게 ‘탱자’라고 비하를 하시는 거냐”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대야 협상을 하실 원내대표라는 분이 상대당 대표를 향해 귤보다 탱자 대표라니요?”라고 했다.

지 원장은 “내친 김에 한가지 더 말하겠다. 의석 수를 믿고, 국회 전통을 무시하고 원하는 것은 밀어붙일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협상, 협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보편적 지급을 그렇게 원하시면 예전처럼 그대로 숫자 믿고 하라”고 했다.

지 원장은 “밀어 붙이려니 지지율 빠질까봐 겁나나”라며 “야당 핑계대지 말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전 국민 재난지원금’ 번복 논란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0분 만에 말 뒤집는 ‘100분 대표’, 회수를 건너면 귤 맛을 잃어버리는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송영길 대표를 만나 귤 맛을 뽐내던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가더니 100분 만에 귤 맛을 잃고 탱자가 된 것이냐”며 “국민들의 삶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여야 대표 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전날 송영길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보상 강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보도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방점이 찍혔다.

국민의힘은 피해보상을 더욱 두텁게 한 뒤 남은 재원이 있을 경우 소득 하위 80% 기준을 전 국민으로 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는데, 이를 두고 ‘번복’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