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환자 증가 양상, 전파 속도 빨라질 것···‘델타 변이’ 주도 가능성”

2021-07-09 16:37
“본격적으로 네 번째 유행 진행”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당장 오늘도 어제보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네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전날(1275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이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접종자가 지역사회에 많이 누적되더라도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지면 돌파감염이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접종자 내 집단발생 등 모든 확률이 올라간다”며 “4차 유행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유행 시기인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두드러지고 전파력이 빠른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조만간 델타 변이의 유행 주도로 (환자 발생)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