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강남 찾은 김 총리 "방역 동참해달라" 호소

2021-07-09 17:00
김 총리, 12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앞두고
9일 강남구 임시선별검사소 및 코엑스몰 현장방문
"전문가들 의견 존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남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다중이용시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강남구를 직접 찾아 시민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김 총리는 우선 정순균 강남구청장 및 방역관계자들과 함께 강남구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진 및 현장인력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민께서 나 자신을 지키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검사를 받아보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김 총리는 코엑스몰 내 식당·카페 및 영화관 등 입점업체들을 방문,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김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강화함에 따라 힘들어할 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방역에 대한 협조를 거듭 부탁했다.

현장점검을 마친 김 총리는 동행한 방역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장마·무더위 등으로 최일선 현장의 어려움이 커졌지만 그 노고와 소명의식, 땀방울을 국민께서 잘 알고 계신다"며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인 만큼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조금만 더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확진자 중 80% 이상과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의 90%가량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서울·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후 YTN '뉴스Q'에 출연해 '전문가들이 방역 당국에 누누이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는 사회자 지적에 "서민 경제에 대한 주름살도 심해졌고 또 무엇보다도 1년 반 동안이나 국민이 이렇게 감내해 주시는 것이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 한계에 온 것 같다"고 우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하여튼 그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더 존중했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