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SEA게임 내년으로 연기...4~5월 개최 예정

2021-07-09 17:22
제31회 SEA게임 조직위원회 대표, “제일 적합한 개최 기간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연맹(SEAGF)은 코로나19 사태를 추이를 자세히 검토한 결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노동(lao dong)신문, 징뉴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는 SEAGF가 전날 각 회원국의 올림픽위원회와 온라인 회의를 통해 동남아 여러 국가의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자세히 검토·평가 등과 함께 개최국 베트남의 제안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11개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 SEAGF 사무국 등을 대표하는 20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다토 세리 차이야팍 시리와트(Dato Seri Chaiyapak Siriwat) SEAGF 부회장은 이번 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회원국들에 제31회 SEA게임 개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런 제안은 각국 대표자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쩐득판(Tran Duc Phan) 제31회 SEA게임 조직위원회 대표는 "베트남에서 개최될 제31회 SEA게임은 대회 개최를 위한 많은 준비를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31회 SEA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 준비와 개최 과정에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적합한 개최 기간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제31회 SEA게임은 올해 11월 21일~12월 2일 12일간 동안 수도인 하노이를 비롯해 박장·박닌·빈푹·하이쯔엉 등 북부 12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제31회 SEA게임은 내년으로 미뤄졌으며, 4월이나 5월 전후로 개최될 예정이다. 일부 매체는 개최 시기가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SEAGF과의 회의가 끝난 이후 판 대표는 "제31회 SEA게임 조직위원회는 연기 내용을 베트남 정부에 보고했으며, 대회 개최할 적합한 기간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31회 SEA게임의 공식 로고와 마스코트 [사진=베트남 올림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