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방 공략 본격화하는 애플... 3번째 스토어 '명동' 가시화
2021-07-07 14:50
리테일 인력 대규모 채용, 반년 후 애플스토어 3호점 오픈 예상
LG폰 보상 판매·LG베스트샵 협력 등 점유율 확대 위한 다양한 움직임 보여
LG폰 보상 판매·LG베스트샵 협력 등 점유율 확대 위한 다양한 움직임 보여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을 오픈하며 삼성전자의 안방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려 삼성전자와 양강 구도를 만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말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7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오픈을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이날 애플 홈페이지에는 애플 리테일(유통) 상급 관리자와 애플스토어 리더를 포함한 11개의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애플이 유통 관련 국내 인력을 이렇게 대규모로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애플스토어 1호점(가로수길)과 2호점(여의도)을 오픈하기에 앞서 진행했다. 이번 채용이 3호점 오픈을 위한 포석으로 읽히는 이유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점포와 물류를 관리하는 직군과 판매를 관리하는 직군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SMB)을 대상으로 애플 제품을 교육하고 판매하는 B2B 영업 직군도 포함되어 있다. IT·디자인 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애플스토어 3호점은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맞은편에 신축 중인 센터포인트 명동(옛 KB국민은행 명동사옥)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어 명동이라는 서울의 심장부에 입성한다.
그동안 인력 채용 후 7~8개월이 지난 시점에 스토어를 오픈한 점과 8월 건물 완공 후 인테리어 작업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애플스토어 3호점은 내년 2~3월 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선 조금 벗어나 있지만, 비수기인 1~2분기에 점유율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67%), 애플(22%), LG전자(10%)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 포인트, 애플의 점유율은 4% 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철수로 줄어들고 있는 LG전자의 점유율을 두 회사가 절반씩 나눠 가졌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새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만 30%대 점유율을 보였던 애플이 비수기에도 20% 후반의 점유율을 갖게 된다. 애플이 지속해서 애플스토어를 오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용자·기업과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평균 30%대 점유율 진입을 노리려는 판매 전략이다.
실제로 애플은 LG전자의 점유율이 높은 한국과 미국에서만 LG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15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해 LG전자 이용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애플과 협력 관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자사 가전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단말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두고 애플과 협상을 벌인 데 이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인 '라이프케어'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를 판매했다. LG전자가 임직원몰에서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LG전자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부품 고객인 애플과 '밀월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LG베스트샵은 현재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리셀러 자격을 얻는 것을 두고 애플과 협상 중이다. 다만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LG베스트샵에서 애플 기기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이동통신사 대리점들과 삼성전자가 반발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LG전자가 애플 기기 판매 계획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오픈을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이날 애플 홈페이지에는 애플 리테일(유통) 상급 관리자와 애플스토어 리더를 포함한 11개의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애플이 유통 관련 국내 인력을 이렇게 대규모로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애플스토어 1호점(가로수길)과 2호점(여의도)을 오픈하기에 앞서 진행했다. 이번 채용이 3호점 오픈을 위한 포석으로 읽히는 이유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점포와 물류를 관리하는 직군과 판매를 관리하는 직군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SMB)을 대상으로 애플 제품을 교육하고 판매하는 B2B 영업 직군도 포함되어 있다. IT·디자인 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애플스토어 3호점은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맞은편에 신축 중인 센터포인트 명동(옛 KB국민은행 명동사옥)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어 명동이라는 서울의 심장부에 입성한다.
그동안 인력 채용 후 7~8개월이 지난 시점에 스토어를 오픈한 점과 8월 건물 완공 후 인테리어 작업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애플스토어 3호점은 내년 2~3월 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선 조금 벗어나 있지만, 비수기인 1~2분기에 점유율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67%), 애플(22%), LG전자(10%)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 포인트, 애플의 점유율은 4% 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철수로 줄어들고 있는 LG전자의 점유율을 두 회사가 절반씩 나눠 가졌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새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만 30%대 점유율을 보였던 애플이 비수기에도 20% 후반의 점유율을 갖게 된다. 애플이 지속해서 애플스토어를 오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용자·기업과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평균 30%대 점유율 진입을 노리려는 판매 전략이다.
실제로 애플은 LG전자의 점유율이 높은 한국과 미국에서만 LG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15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해 LG전자 이용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애플과 협력 관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자사 가전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단말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두고 애플과 협상을 벌인 데 이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인 '라이프케어'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를 판매했다. LG전자가 임직원몰에서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LG전자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부품 고객인 애플과 '밀월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LG베스트샵은 현재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리셀러 자격을 얻는 것을 두고 애플과 협상 중이다. 다만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LG베스트샵에서 애플 기기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이동통신사 대리점들과 삼성전자가 반발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LG전자가 애플 기기 판매 계획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