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성장한 '길리어드'가 모델··· 난치성 혈관질환 분야 혁신 목표

2021-07-07 14:02

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이 7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큐라클 제공]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이라는 혁신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 길리아드처럼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난치성 혈관질환 분야의 혁신을 이루겠다."

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치료(cure)와 기적(miracle)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난치질환의 새 길을 여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큐라클은 혈관질환에 특화된 신약을 연구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으로, 7월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13만3333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원~2만5000원이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3일과 1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 ED)가 각종 난치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CU06-RE),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CU01),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CU03) 등이 있다.

큐라클은 솔바디스(SOLVADYS) 플랫폼을 통해 혈관내피세포 특화 개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주요 신약 물질을 발굴해왔다. 솔바디스는 모세혈관에 나타나는 병리적 특징을 분석해 개발 후보물질을 선정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기존의 혈관질환 관련 치료제와 달리 솔바디스는 다중인자를 목표로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전임상 과정에서 다중 안전성을 확인해 빠른 임상 진입이 가능하며, 높은 재현성으로 적응증 확대도 용이하다.

이를 통해 발굴한 CU06-RE는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로 신생혈관 억제제가 충족하지 못하는 효능을 개선하고 경증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적용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향후 기술이전(L/O)으로 이어질 경우 수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안과전문 제약사와 관련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로, 이르면 올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U01은 글로벌 최초의 경구용 신섬유화 억제재로 중등증 이상의 환자에 적용 가능하다. 임상 2a상이 지난 3월 완료됐다. CU03은 고령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경구용 천연물신약이다. 현재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며 환자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큐라클은 본사와 R&D센터 통합, 해외 임상개발팀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R&D 인프라를 확고히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의 독과점적 지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신약의 적응증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 및 제품 출시로 성장 모멘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