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대조양·KAI 해킹 사태...文 대통령 세부 일정·동선 유출 가능성 제기 外

2021-07-02 22:26

대조양·KAI 해킹 사태...文 대통령 세부 일정·동선 유출 가능성 제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최소 3곳이 북한에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주관 KF-21 출고식 준비 자료 해킹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통령 경호나 보안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3월과 5월 해킹 공격으로 KF-21 보라매 전투기뿐만 아니라 한국형 다목적 기동헬기인 수리온 헬기 관련 기술 유출 가능성도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 4월 9일 문 대통령이 참석한 KF-21 출고식과 관련한 행사 준비 자료 탈취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사 기관을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이 문 대통령의 세부 일정과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사이버테러 비상사태 선포'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방위사업청은 "해킹 사고나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을 땐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업체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수사·조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선 함구 중이다.
 
美 압박에 맞서는 화웨이…유럽 인재 끌어모은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유럽과 캐나다 인재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입은 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단 의지가 채용 상황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따르면 NAR이 직접 다수의 채용 사이트와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을 조사한 결과 화웨이는 최근 유럽과 캐나다 전역에서 인재를 모집 중이다.

구체적으로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무선 칩셋과 자동차 칩 개발팀을 모집하고 있다. 뮌헨은 독일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BMW의 본거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화웨이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화웨이는 캐나다와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 등에서 최근 한 달 동안 AI연구 및 컴퓨터 설계 등 방면의 인재를 모집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기초연구센터에서 근무할 과학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를 국가 안보 위협기업으로 규정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과 거래를 제한한 후 위기를 맞았다. 특히 미국은 화웨이의 최대 약점인 반도체 공급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했고, 결국 화웨이는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 사업을 대거 축소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 부문 외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생존 전략을 세웠고, 이번 채용 공고가 그 방증이 됐다는 분석이다.
 
文 "소부장 자립 2년, 한국 저력 증명...더 든든하게 지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2년을 맞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성과는 더 강한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기습 공격하듯이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의 길을 걸은 지 2년이 됐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냈다"며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선을 다변화해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소송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필수 소재의 수출을 제한했다.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품목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등이다.
 
박인호 공군총장, 첫 행보로 여중사 사건 1박2일 대책 토의

"젊은 중사가 자기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게 된 부분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한다."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진급·보직신고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현 상황의 엄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지금까지 공군이 71년 동안 쌓아왔던 국민의 신뢰와 사랑에 실망을 끼쳐드려서 정말 송구하다"고 성추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15전투비행단(전비) 소속 이모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 이 중사는 지난 3월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20전비에서 15전비로 전출을 갔고 15전비 출근 사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방부 검찰단은 성추행 피해 사실이 20전비에서 공군본부로, 공군본부에서 국방부로 각각 보고될 때까지 은폐 축소가 없었는지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20전비 군사경찰대대장과 군검사 각 1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민노총서 문전박대 당한 김부겸 총리 "집회 강행하면 모든 수단 동원해 엄정 대응"

3일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자제를 요청하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2일 김 총리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민주노총을 찾았으나, 건물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의지를 밝히며 면담을 거절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달 29일 민주노총 집행부와 첫 간담회에서도 오는 3일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방역이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집회 자제를 재차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의지는 완고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서도 후반부는 민주노총을 향해 집회의 자제를 당부했다.
 
당국 “젊은층 집단감염 확인···감성주점·클럽 이용 자제” 당부

정부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과 클럽 등에서 집단 감염 발생이 늘고 있다면서 향후 2주간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상대적으로 미접종 비율이 높은 젊은층이 주점과 음식점, 카페 등에서 음식물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으면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당장 이번 주말을 포함해 향후 2주간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면서 “수도권에서 밀집,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한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