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김동일 보령시장, 민선7기 4년차 "초심 잃지 않고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끝까지 나갈 것"

2021-06-30 13:56
해양레포츠관광 허브, 청정그린에너지 메카 보령 조성

김동일 보령시장.[사진=보령시제공]

"민선 7기 4년차를 맞는 보령시정은 초심을 잃지 않고 민선6·7기 동안 역점을 두었던 주요 핵심과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민선 7기 4년차를 맞이한 김동일 보령시장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등 악조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지난 7년동안 최선을 다해 왔듯이, 앞으로도 ‘우보천리(牛步千里) 마보십리(馬步十里)’의 마음으로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다음은 김동일 보령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7기가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든다. 그간 주요 성과는.

발로 뛰고 힘을 모아 역대 최대인 4824억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채무 730억원을 조기 상환해 57억원의 이자를 절감했으며, 지역자원시설세를 100% 인상해 연 90억원의 세입을 증대했다.

또한 보령형 K-방역으로 해수욕장 등 주요관광지 전면 발열검사를 실시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개막 최초 온라인과 비대면을 결합한 온택트 축제를 개최한 제23회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 ‘비대면 축제 특별상’을 수상,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아울러 중부권 500만 국민에게 아름다운 대천해수욕장을 선물할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시정 역량을 집중해 현재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토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2021년 충남도 행정 종합평가 1위를 달성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보령항 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 착공으로 지난 30년 보령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보령신항 건설이 기지개를 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공모 사업 선정, 글로벌 최대 블루수소 벨류체인 구축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공립 어린이집 8개소 확충과 다함께 돌봄센터 3개소 운영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을 조성했으며, ‘무상교육, 무상교복, 무상급식’ 3무(無) 교육 정책의 선제적 실현으로 학생수 대비 1인당 교육 지원비가 충청남도 내 1위를 기록하며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이 밖에도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한 보령사랑 상품권은 발행 2년 만에 발행 총액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347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를 해양쓰레기 수거 원년으로 선포하고 신해양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데.

보령시는 올해를 해양쓰레기 수거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미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240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데 이어 발생부터 최종처리 단계까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신해양시대는 어떻게 바다를 경영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세계질서가 태동하는 것으로 보령시정은 해양에너지, 해양레저, 해양치유, 해양 바이오 등 해양 관련 신산업 육성에 착실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원산도에 해양레포츠 체험장 등 해양레저단지조성과 머드를 활용한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함으로써 원산도를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으로 가꾸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해저터널개통 시기에 맞춰 충청남도에서 100억원을 투입해 원산도 터널 출구 주변 산림 28.5ha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3.9km에 이르는 해상케이블카를 원산도와 삽시도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대천항에 1200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국제수준의 해양레저 복합단지 보령마리나 항만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흑동 공유수면 일원에 11만㎡를 매립해 250척이 정박가능한 요트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보트텔, 상가,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면 해양관광 보령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연안공동화를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개최하는 ‘제24회 보령머드축제’는 온라인축제의 개념을 넘어 보령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공유하는 ‘온앤오프’ 이원 생중계 하이브리드 축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축제산업을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관광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전국 최초 ‘체온스티커’를 도입하고 주요 도로 입구에 검역소를 설치해 명실상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고 마음 편한 ‘클린 스페이스’해수욕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밖에도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보령머드가 화장품 재료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의약외품, 치유상품 등의 가치와 경쟁력을 담보하고, 보령머드를 활용한 해양 신산업 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보령머드 시그니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 탈석탄·신재생에너지 등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나.

지난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에 따른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지역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를 역으로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모든 난관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얼마 전 독일과 EU가 수소 전략을 발표함으로써 수소경제는 미래의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수소는 경제성장과 친환경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 자립의 시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중심에 보령이 있다.

한국중부발전과 SK그룹이 공동으로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오천면에 보령LNG터미널과 연계한 글로벌 최대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발전본부 유휴부지 약 59만4000㎡(18만 평)에 연간 25만 톤을 생산하는 규모로 추출 수소 생산설비, 액화플랜트, 탄소포집 설비, 수소연료전지 등 생산·유통·활용을 포함하는 종합 청정수소 생산기지가 건설된다.

이곳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질로 생산된 블루수소 25만 톤 중 20만 톤은 기체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해 인근 연료전지 발전(400MW)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며, 이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유발 효과는 건설인력 2만명, 상시고용 3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외연도와 황도 남측 해상 62.8㎢에 2025년까지 약 6조원을 투입 1GW급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약 10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으로, 발전수익을 지역과 주민에게 환원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보령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기준 상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지역의 지탱산업 유지를 위한 제도적·시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탈석탄 대체산업으로 LNG 냉열활용 물류단지와 자동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친환경기술 인프라 기반구축 등 보령형 뉴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과를 신설해 탈석탄·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각종 정책과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

◆ 민선7기 앞으로 남은 1년의 시정 운영 방향은.

민선7기는 앞으로 남은 1년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원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단절이 아닌 지속 가능한 행정을 통해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로서 보령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령 스포츠파크 조성,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조성, 자연재해 위험 지구 정비 등 주요 대단위 사업 마무리와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국도 21호 2공구, 국도77호 우회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조기 확보해 지역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올해 연말 국도 77호 보령해저터널이 완공되고 내년에는 210만 도민 축제인 충남도민체전과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려 그 어느 때보다도 보령시를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억눌려 있던 관광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2022년을 ‘보령시 방문의 해’로 선포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성주산 모노레일, 소노호텔&리조트 조성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공감행정과 현장행정, 그리고 적극행정이 이제까지의 행정이었다면 앞으로의 행정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과 시민의 욕구를 분석함으로써 공공성과 공익, 보편타당성을 담보하는 스마트한 행정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산업 대전환의 시기에는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