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내는 이재명 캠프...총괄 조정식·비서실장 박홍근

2021-06-30 09:35
친문·박원순계 인사 흡수...'확장성' 중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 두 번째 이야기-평화사진전' 개막식에서 작품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와 박원순계 의원에게 캠프 주요 직책을 나눠 맡기면서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캠프 총괄은 이 지사의 전국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 대표인 조정식 의원이 맡는다. 조 의원은 2018년 경기도 인수위에서 공동상임위원장을 하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비서실장은 옛 박원순계 핵심인 박홍근 의원, 상황실장은 김영진 의원이 각각 맡는다. 정책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은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윤후덕 의원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담당하기로 했다.

이 지사 캠프는 대변인단 구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수석대변인은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박찬대 의원이 맡는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성공포럼' 소속 박성준·홍정민 의원은 대변인을 맡았다. 안민석·김병욱 의원은 직능 분야를, 민형배 의원은 전략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성·김남국·이규민 의원 등 이재명계 원년 구성원들도 캠프 내에서 주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나중에 합류한 인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보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지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캠프 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 지사와 함께한 김남준 언론비서관, 정진상 정책실장, 김진호 비서관 등도 최근 사표를 내고 캠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다음 달 1일 온라인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현재 출마 선언 메시지와 슬로건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