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 '7월의 6·25전쟁영웅' 선정

2021-06-30 09:15
6·25전쟁 중 9600차례 수술하며 생명 살려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NORMASH). [사진=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제공]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NOMASH)이 '7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30일 국가보훈처는 "노르웨이 정부는 병원을 철수시킨 이후에도 스웨덴·덴마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국립의료원 설립과 운영 등에 참여해 대한민국 의료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은 1951년 7월 19일부터 1954년 10월 18일까지 3년 3개월 동안 운영됐다. 파견 인원은 의사 80명, 치과의사 5명, 간호사 33명 등 623명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유엔(UN) 요청에 따라 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진 83명을 한국에 보냈다. 첫 파견 당시 병원은 미 제1군단을 지원할 목적으로 진료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노르웨이 정부는 6·25전쟁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의료 요원 110명을 추가 파견했고, 공식 명칭도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으로 결정했다.

6·25전쟁 참전 중 모두 9600건, 하루 평균 8차례 수술을 했다. 특히 전투가 치열했던 시기에는 하루에 64차례 수술을 하기도 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는 민간인을 치료했다.

1954년 10월 철수할 때까지 노르웨이 이동외과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4755명에 달한다. 이 중 4317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숨진 환자는 150명으로 조사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노르웨이 이동병원 의료진 근무 기간은 6개월 단위 교대로 정해져 있었으나 다수 의료진이 복무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년 동안 근무하며 서울 민간병원도 지원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는 민간인 치료에 전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