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의 항공사' 선정…조원태 "탁월한 서비스 제공할 것"

2021-06-29 09:35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산업에 있어 지속가능하고 존경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다.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9일 세계적 항공 전문매체 에어트랜스포트월드(ATW)가 '2021년 올해의 항공사'에 대한항공을 선정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의 항공사 상은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권위있는 상이다. ATW에서 편집장들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을 꾸려 △재무안정성 △사업운영 △고객서비스 △지속가능성 △안전 등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한다. 197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7회째를 맞이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우리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수상은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선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부문이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 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과감하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수상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췄다는 점,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을 기반으로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춰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진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체적인 코로나19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를 통해 여행단계별 방역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앞서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코로나19 부문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을 토대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토대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 절차에도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