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런정페이 美 압력에도... "미국 배울 점 많아"
2021-06-28 08:11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에 배울 점 많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열린 화웨이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런 회장의 이 같은 연설 내용이 공개됐다. 이 연설은 지난달 회사 포럼에서의 연설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런 회장은 “미국이 우리를 억압하려 한다고 해서 미국을 교사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국에 배우지 않는다면 이는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2019년 이후 미·중 갈등으로 인한 주요 피해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였던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제재로 많은 문제에 부딪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가 미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상당히 객관적이고 대인배적인 발언이라고 해석된다.
런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성실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