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동연, 野 가진 않겠다고 해...민주당 경선 참여해달라"

2021-06-23 20:04
"부총리·감사원장·검찰총장이 野후보로 나오는 건 그렇지 않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가능하면 우리가 25일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하면 경선에 참여해주십사 하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23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순직 군경 유가족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총리와 한 차례 통화했고 만나기로 했다"며 "그쪽(야당)으로 가지는 않겠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면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분(김 전 부총리)은 문재인 정부와 결을 같이 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가 그래도 우리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저쪽(야권)으로는 가지 않으려고 말씀하고 계시고 있더라.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저는 (김 전 부총리를) 범여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어차피 대통령 (선거에) 나가실 생각이 있으면 밖에서 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본인이 대통령을 하시려면 (진영을) 정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부총리(김동연), 감사원장(최재형), 검찰총장(윤석열)이 다 야당 후보로 나오기는 좀 그렇지 않냐"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예비 경선이) 국민여론조사 50%에 권리당원이니까 컷오프 통과에는 큰 부담이 없지 않느냐. 오래전에 준비하시던 분이니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원칙론'을 고수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선 연기론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경선 일정 연기에) 동의한 숫자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여론조사는 현행대로 가자는 게 압도적으로 많다. 일반 당원이나 국민은 또 (당헌·당규를) 고치냐는 이런 말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