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SWOT 분석] ‘强한 경제 대통령’ 표방한 정세균…인자함 속 ‘사이다’ 없다
2021-06-23 03:00
‘도덕성’, ‘능력’ 겸비한 정치인, 지지율은 하위권
‘방역 사령관’ 타이틀은 기회요인, ‘호남 출신’은 위협
‘방역 사령관’ 타이틀은 기회요인, ‘호남 출신’은 위협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강한 대통령’,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에 아주경제는 정 전 총리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 요인(Opportunities), 위협 요인(Threats)을 들여다보는 ‘SWOT(스와트) 분석’으로 정 전 총리를 분석해봤다.
◆‘도덕성’, ‘능력’ 겸비한 정치인에 비해 밑도는 지지율은 약점
정 전 총리의 강점은 화려한 이력과 그에 걸맞는 능력이다. ‘대통령’ 빼고 다 해봤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 6번 출마해 내리 6선을 했다.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 총선까지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4연승을 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승리를 거뒀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에 성공했다. 이어 압도적인 지지율로 20대 국회의장까지 역임했고, 총리로까지 발탁됐다.
민주당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기업인 출신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다소 약한 포인트인 ‘경제’에 능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단단한 점도 강점이다. 정 전 총리는 현역의원 60여명이 참여한 모임인 ‘광화문포럼’을 주축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이력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는 지지율은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인자함 속에 강인함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 역시 정 전 총리가 가진 약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들을 매료시킬 만한 ‘무언가’가 없다는 분석까지 내놓으면서 정 전 총리만의 색깔이 없다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방역 사령관’ 타이틀은 기회요인, ‘호남 출신’은 위협
정 전 총리가 사퇴 전 코로나19를 지휘하며 K방역을 이끌어 온 것은 기회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을 당시 총리직을 사퇴한 것은 약점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국내 상황이 다소 안정적으로 접어들자 오히려 이것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신접종자도 14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좋아질수록 정 전 총리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주자 중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상징적인 인물은 정 전 총리가 유일하다.
그러나 호남 출신인 점은 정 전 총리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의 민주당‧호남 출신은 중도층 및 보수 지지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 이와 함께 이낙연 전 대표와 일부 이력 및 배경, 색깔이 겹친다는 점도 정 전 총리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