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법인 설립 허가…"폐교 모면"
2021-06-21 13:47
한림예고 상속인, 건물 등 재단에 출연
서울 송파구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법인화에 성공하면서 폐교 위기를 모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한림예고 상속인이 신청한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 설립 신청을 허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른바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림예고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지난해 2월 설립자가 사망하면서 폐교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7년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평생교육시설은 개인이 아닌 학교·재단법인만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법 개정 전 설립돼 운영 중이던 한림예고는 법인 전환을 하지 못해 평생교육시설 자격을 잃었다.
한림예고 상속인은 학교 부지와 건물 등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공익재단 설립이 탄력을 받았다. 출연 재산에는 SH공사 용지분양금 미납 등으로 인한 소유권 외 권리가 설정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근저당으로 인해 학생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조건으로 법인화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유연성과 소통이 한몫했다"며 "한림예고가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