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소방구조대장 숨진 채 발견…쿠팡 화재현장 실종 3일 만
2021-06-19 12:53
17일 인명 검색하러 들어갔다 홀로 고립
거센 불길로 수색 중단했다 오늘 재개
거센 불길로 수색 중단했다 오늘 재개
불이 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인 김동식 소방경(52)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인명 검색 작업 중 내부를 빠져나오지 못해 홀로 고립된 지 3일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2분쯤 김 대장 시신을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인명 구출 훈련을 받은 구조대 3개조 총 15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물류센터에 들어가 수색 작업을 하다 지하 2층 입구 50m 지점에서 시신을 찾았다.
이후 김 대장을 찾는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건물 곳곳에 쌓인 가연물질 때문에 불길이 거세지자 구조를 멈춰야 했다.
이날 오전 구조활동이 가능하다는 건물 안전진단 결과가 나옴에 따라 소방당국은 다시 구조대원들을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 김 대장을 찾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일 신고 접수 20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자 경보 단계도 내렸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거세져 주말까지 이어졌다. 소방당국도 대응 2단계로 다시 끌어올렸다.
소방당국은 "초진을 완료하고, 이날 오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