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유령어업 예방! 수산자원 회복’···생분해성 어구 2만 폭 보급

2021-06-18 10:21
7억 원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생분해성 어구 2만 폭 보급 추진

(왼) 나일론어구 (오) 2019년 생분해성 어구.[사진=보령시제공]

충남 보령시는 유실된 폐어구로 인한 어장환경 오염방지와 수산자원 피해 감소를 위해 바닷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나일론 등 합성섬유 어구는 바다에 유실될 경우 자연분해되기까지 500년 이상 소요된다. 썩지 않고 바다에 떠도는 어구에 물고기가 걸리고 이를 먹기 위해 더 큰 물고기가 연속적으로 걸려 죽게 되는 이른바 ‘유령어업’까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어족자원 고갈 등 수산물의 피해가 적지 않으며, 해양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8억원을 투입해 4만 폭의 생분해성 어구 보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7억원을 투입해 2만 폭을 보급한다.

생분해성 어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개발한 어구로 바닷속에서 2년 이상 머물 경우 수중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되는 환경친화적인 어구이다.

하지만 구매 비용이 나일론 어구의 약 2배에 달해 어업 현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도입이 어려웠으나, 보급 사업을 통해 나일론 어구 단가와의 차액을 보조하고 어업인 자부담 중 기존 어구 가격의 40%를 추가 지원해 어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올해 보급할 생분해성 어구를 제작 중으로 내달부터 본격적인 보급을 시작해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높은 가격으로 구매 부담이 있던 생분해성 어구를 시에서 적극적으로 보급해 바닷속 미세플라스틱과 해양 환경오염 등을 예방하고자 한다”며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보급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보령시는 여름철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 조성을 위해 청소근로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모두 35명으로 남성 2명, 여성 33명이며, 남성의 경우 오토바이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신청자격은 만18세 이상 만75세 이하의 보령시에 주소를 둔 신체 건강한 자로 토·일요일 및 교대근무, 대중교통 출퇴근이 가능하며 공중화장실 청소업무에 지장이 없는 사람이다.

근무기간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이며, 근무시간은 1일 8시간씩 3교대로 주간반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와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종류로 근무하며, 야간반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기본임금은 1일 7만 원이며 휴일(토요일 포함) 및 야간 근무 시 기본급의 150% 할증 지급하고 식비와 교통비도 별도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참여신청서 등 제출서류를 지참하여 보령시청 1층 민원접수처(보령시 성주산로 77)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