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韓 정상 최초로 ILO 총회 기조연설…30년 만에 처음

2021-06-17 14:14
국가정상 세션 참여…포스트 코로나 시대 연대·협력 강조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 만찬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행사로 개최된 ‘일의 세계 정상회담(World of Work Summit)’ 세션에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 중심 회복’을 주제로 영상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 중 최초로 총회에 참석하게 되는 것이다.

4개 대륙 중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초청을 받아 기조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영국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ILO 총회 정상회담 기조연설 공동 초청 대상까지 포함됐다.

이번 ILO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전면 화상으로 개최됐다.

총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 긴밀한 논의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인간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 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정상회담 세션은 결의안 채택에 앞서 전 세계 국가 정상들의 의견을 들어 결의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국제 노·사 단체 주요 인사 패널 토론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 세션은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의 4개 지역대표 국가 정상 및 교황 등 국제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서 아메리카 대표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초청돼 연설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참여한다.

지역별 국가 정상 외에도 전 세계인들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그간 팬데믹(대유행) 종식 과정에서의 경제‧사회적 정의 실현과 관련해 많은 메시지를 던져 온 프란치스코 교황도 함께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