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여의주 닮은 아열대 과일 '용과' 같이 키워보실래요
2021-06-17 11:00
국내 재배면적 7.2헥타르…열량 낮고 항산화 물질, 칼륨 풍
용과는 나무에 열매가 달린 형태가 용이 여의주를 문 모습과 비슷해 용의 여의주로 불린다. 선인장과의 여러해살이(다년생) 과일나무로 중남미가 원산지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용과 재배 면적은 7.2헥타르(ha)로, 주로 경남, 제주 지역 비닐온실에서 난방 재배한다. 수확은 농가에 따라 6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용과는 과육 색에 따라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 황색계로 분류한다.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는 모두 껍질이 붉은색 계열이지만, 황색계는 특이하게 속살은 희고 껍질이 노란색을 띤다.
또 용과는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B1, 비타민C가 풍부하다. 열량은 100g당 44kcal로 낮은 편이며, 섬유질이 풍부해 체중조절용 식품으로 좋다.
특히 칼륨 함유량이 100g당 305mg으로, 용과 1개를 섭취하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30%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
바로 먹기 힘들 때는 냉동실에 두면 약 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얼린 용과는 아이스크림처럼 그대로 먹어도 좋고, 우유나 요구르트,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주스로 마셔도 좋다.
농촌진흥청은 용과 재배에 관심 있는 농업인을 위해 국내 시설재배에 알맞은 수확 적기를 확립했다.
시설에서는 늦게 수확할수록 당도가 오르고 산 함량이 낮아지지만, 꽃이 핀 뒤 35일이 지나면 열매가 많이 터지므로 꽃 핀 뒤 35~40일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적색계 용과는 인공수분 후 32∼35일이면 껍질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35∼40일이면 수확에 알맞은 상태가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환경과 과수 선호도 변화에 맞춰 용과뿐 아니라, 새로운 아열대 과수 작목을 육성하고 국내 기후에 알맞은 재배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