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30세미만 장병 53.9% 화이자 백신 1차접종 완료"

2021-06-16 12:09
누적 접종자 22만3614명...16일 신규 확진자 '0'

지난 5월 29일 육군 50사단의 30세 이상 군인 및 군무원들이 사단 사령부에 위치한 접종센터인 강철 체육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내 30세 미만 41만4000여명 중 22만3614명(53.9%)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2만7738명이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아 누적 접종자는 22만3614명이 됐다. 이로써 군내 30세 미만 인력 가운데 53.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앞서 30세 이상 장병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과 관련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국군대구병원에선 군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 중 6명에게 백신 원액이 거의 없는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군 병원들은 화이자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어 7명에게 주사한다. 그런데 지난 10일 당시 의료진이 이미 접종을 마친 병에 식염수를 넣고 또 접종했다. 그 결과 6명에게만 주사했는데도 병이 바닥났고, 의료진은 실수가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국군대구병원은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 21명을 추렸다. 당시 접종용 주사를 준비하는 구역에서 20여명분을 한꺼번에 만들었고, 이 때문에 용량이 부족한 백신을 맞은 6명을 추려낼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13일 서울 소재 육군 부대 소속 장병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7일)받은 지 6일 만에 생활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장병은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은 14일부터 사망 장병에 대한 인과성 조사에 착수했다. 박영준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젊고 특별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검 결과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인과성을 평가·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군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1002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