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어택시 시장 중요한 성장 기회"…UAM 개발 속도

2021-06-15 11:23
전기배터리 기반 에어택시 개발 중…2028년 상용화 목표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도를 위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주최한 미래차 컨퍼런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에어택시 시장을 중요한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는 혼잡한 도심에서 공항까지 5~6명을 수송할 수 있는 전기배터리 기반의 에어택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이뤄질 것"이라며 "매우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UAM는 승객 수송, 화물 수송 및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일종의 '에어택시'다. 최근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16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UAM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도요타, 다임러, 지리 등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현대차는 ​2026년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 모델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19년 UAM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했다. 2025년까지 약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단순 UAM 뿐만 아니라 다른 모빌리티와의 연결, 서비스를 통해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UAM과 현재 개발하고 있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UAM이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미래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가 모빌리티들과 연결하는 등 이동수단 전반을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서울시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사장도 최근 "글로벌 메가시티인 서울시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세계 UAM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형.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