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올 들어 2번째 미국 출장... ‘미래 사업 점검’

2021-06-13 15:3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또다시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현대차그룹 전용기편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4월 17일 코로나19 이후 첫 출장길로 미국을 택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고생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분야에서 미국과 동반자가 될 것을 지난달 13일 공언한 바 있다.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74억 달러(약 8조1000억원)를 투자해 한국 다음의 미래차 전략기지로 키울 예정이다. 더불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 자금을 집행한다.

현지 인지도도 크게 높아졌다. 판매량이 그 방증이다. 5월 현대차 판매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9만3745대, 기아는 75.3% 늘어난 8만298대로 미국 시장 진출 이래 각각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양사의 5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현대차 5.9%, 기아 5.1%)로 2011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현대차그룹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동시에 미래 사업의 요람”이라며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공장들을 둘러보고, 글로벌 기업의 수장으로서 주요 사업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 전시된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자세 취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