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붕괴' 버스 참사 희생자 첫 발인…"영면하시길"
2021-06-12 10:03
뒷좌석에 앉은 딸…희생자 9명 전원 부검키로 합의
1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철거건물 붕괴로 숨진 시내버스 승객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인은 사고 직전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인 엄마를 병문안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시내버스에 올랐다. 무너진 건물 더미가 덮친 버스에서 앞쪽 좌석에 앉은 아빠와 달리 뒤쪽 좌석의 딸은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대부분 앞자리에 탄 생존자 8명은 아름드리 가로수가 버스 전면부에 전해진 충격을 줄여주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망자 9명은 모두 비교적 손상이 심했던 버스 후면부 승객이다.
발인은 부검 이후 엄수된다. 시민 추모객을 위한 합동분향소는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