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진짜 반등장 아냐…약세 계속"

2021-06-10 17:25
현물가보다 선물 낮아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진짜 반등장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수용하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수주 간의 부진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런던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이틀간 9% 상승한 3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JP 모건은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현물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이유를 들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코인데스크 누리집 갈무리]


JP모건 니콜라오스 파니지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우리는 (비트코인의)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는 향후 약세장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줄어든 것도 우려해야 할 신호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6만500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결정을 번복하면서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겹치면서 최근 몇주 간 3만~4만 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등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은 그만큼 폭발력 있는 호재가 보이지 않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에서 나타나는 백워데이션(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상태)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많이 약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흐름을 고려해볼 때 비트코인의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열풍이 수그러들었던 2018년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언제나 현물보다 낮았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겍코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은 연초 70%에서 42%로 크게 줄었다"면서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코인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JP전략가는 전체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50%가 넘어야 현재 약세장 종료 시점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더욱 쉬워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