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도 '비대면'…홍콩·일본·대만 학생 5000여명, 온라인으로 '한국여행'
2021-06-09 00:00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디지털 한국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고, 한국의 먹거리와 케이팝, 유명 관광지 등을 가상 체험하는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류 콘텐츠다.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곳은 관광공사 홍콩지사다. 지사는 지난 4월 15일 홍콩 크리스트 콜리지(Christ college) 중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 호응에 힘입어 오는 7월까지 총 20개 학교 3900여명의 학생 참가 신청을 받았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도 방한 수학여행을 온 홍콩 학생 수(3209명)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는 점이 놀랍다.
대만에서 지난 5월 까오슝여고를 대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에는 연간 400여명의 참가가 예상된다.
일본에서도 12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재 관광공사 동북아팀장은 "코로나 시대에 멈춰버린 학생들의 교육과 교류를 디지털 한국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하고, 코로나 이후 방한 수학여행 회복을 위한 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사는 향후 각 학교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고, 이를 지속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