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간부 인사 앞두고 사표 잇따를 조짐…이문한·강지식 사의
2021-06-07 14:27
박범계 "사적인 것 1g도 고려 안돼"
"형사·공판 등 후속인사서도 고려"
"형사·공판 등 후속인사서도 고려"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후속 인사도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간간부들의 사의 표명이 시작됐다.
이문한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사법연수원 27기)는 7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이제는 검찰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그간 검사라는 공직의 무게를 견디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이제 무거운 옷을 벗게 되니 한편 마음이 가볍기도 하다"면서 "검찰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고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대검 공안 3과장·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 광주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강지식 서울고검 송무부장(27기)도 내부망을 통해 사직 인사를 전했다.
강 부장은 "'나는 용기 있고, 따뜻하고, 공평하고, 바른 검사였을까' 자문해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앞으로도 우리 검찰이 검찰권의 존재 근원인 국민만 바라보고 한발 한발 뚜벅뚜벅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동료들에게 당부했다.
강 부장은 대전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 부패 예방감시단에 파견되기도 했다.
한편 중간간부 인사는 직제개편 이후 진행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사적인 것은 단 1g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검사 뿐만 아니라 형사·공판, 인권, 특히 여성 아동 등 잘 조화된 배분이 중요하다"며 "후속인사에서도 상당한 정도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