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차량 구매 어려운 중소기업 위해 '전기차 공유 서비스'

2021-06-07 14:59
동탄 첨단산업단지에 '위블 비즈' 도입
업무용·개인용 두가지 방식으로 운영

기아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아는 경기 동탄 첨단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 300여개를 대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를 오는 8일부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위블 비즈는 공공부문이나 기업이 정해진 업무시간 동안 전기차를 구독해 평일 업무시간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그 외 시간에는 개인이 출퇴근 혹은 레저용으로 차량을 대여해 이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다.

기아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교통 혼잡,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화성시와 '친환경 미래차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현재 경기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탄 첨단산업단지 서비스 확대는 화성시와의 친환경 미래차 협력 MOU를 기반으로, 2021년도 경기 산업단지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경기도청 사회적경제과 및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주관)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기아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에 이어 산업단지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전기차 보급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니로 EV 17대를 서비스 운영 차량으로 투입한다. 위블 비즈 이용 기업 임직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기차를 예약할 수 있다. 건물 내 위치한 전용 주차 구역에서 차량을 픽업·반납할 수 있다.

차량 대여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충전, 앱, 정보기술(IT) 솔루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업 내 위블 비즈 담당자는 관리자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용 상품 이용 내역과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위블 비즈는 업무용과 개인용 2가지 서비스로 제공된다. 업무용 상품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대여 가능하다. 직원들이 출장, 외근 등으로 인해 차량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개인용은 업무 외 시간, 평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8시50분까지 또는 주말에 대여 가능하다. 출퇴근 및 주말 레저 활동 시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용 상품은 월간 이용권, 1회 이용권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공공사업으로 위블 비즈 서비스를 운영한 뒤, 향후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운영 지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화성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블 비즈 또한 신규 서비스 지역(화성 종합경기타운)과 차량 대수를 확대한다. 

기아 관계자는 "공공부문(B2G)에 이어 기업(B2B)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직원들이 차량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