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CATL 71조원 보호예수 물량폭탄 경계령

2021-06-07 10:50
CATL, 3년전 상장 당시 발행한 의무보호예수 물량 10일 해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선전거래소)의 9억5000만주 넘는 물량이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돼 오는 10일 시장에 풀린다.

이는 CATL 전체 주식의 약 41%에 상당하는 물량으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4116억2900만 위안(약 71조5000억원)이 넘는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는 닝보메이산보세항구 루이팅투자 등 모두 5곳이다.

이번 해제 물량은 CATL이 3년 전 상장 당시 발행한 것으로, 3년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것이다. 3년전 공모가는 주당 25.14위안이었는데, 현재 CATL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주당 432.21위안으로 약 17배 올랐다. 

보호예수 물량 해제 소식에 7일 선전거래소에서 CATL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약 4%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6월7~11일) 중국 증시에서는 CATL 말고도 다른 상장회사에서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천합광능(트리나솔라, 688599.SH) 166억 위안, 퉁웨이주식(600438,SH) 76억 위안 등이다. 이번주 중국증시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총 4700억 위안어치다.

물론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됐다고 해도 대주주들이 반드시 물량을 내다파는 건 아니다. 물량을 내놓을 지 여부는 주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