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이번엔 성인물 암호화폐도 400% 폭등시켜

2021-06-06 19:2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컴로켓'이라는 암호화폐(가상화폐)를 400% 폭등시켰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 문자와 로켓, 달 이모지(그림문자) 등을 올렸다. 이에 '컴로켓'이라는 암호화폐가 400% 폭등했다.

로켓은 컴로켓이라는 암호화폐를 의미하고, 자본시장에서 달은 주가 급등을 의미한다. 즉 머스크는 남성의 정액과 관련된 컴로켓이라는 암호화폐를 달로 보내자는 뜻으로 트윗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컴로켓의 가격은 수 시간 후 0.06달러에서 0.28달러로 약 400% 폭등했다. 컴로켓은 영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으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머스크 트윗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땡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한 비판도 강해지고 있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머스크의 트윗에 그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댓글을 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암호화폐 관련 머스크의 일탈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뒤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암화화폐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5월 12일 돌연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때문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돌연 급락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