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목할 신작] ② 엔씨소프트, 무협 액션 신작 '블소2'로 실적 반등 노린다

2021-06-03 06:02
이달 말 출시 전망... “액션 MMORPG 정점 목표로 개발”

블레이드앤소울2를 소개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올해 1분기에 주요 게임 매출 감소, 연봉 인상, 성과급 지급 등으로 성장이 정체된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가 이달 중(예상)에 출시할 기대작으로, 2012년에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무협 콘셉트, 동양풍의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출시 당시 개발기간 6년,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기존 무협 MMORPG와 차별화된 그래픽과 시나리오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25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출시된 그해에 국내 게임업계 최대 시상식인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과 게임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후속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는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하고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 자유 액션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 연계 기술을 활용한다거나, 절벽 등의 지형을 이용해 전투하는 식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게임 개발 총괄을 맡은 김택진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블레이드앤소울2 쇼케이스에서 “액션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개발했다”며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액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잃어버렸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설렘, 이야기와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전작이 2030세대 이용자가 중심이었다면, 블레이드앤소울2는 사전예약 당시 50대 이용자 비중도 높게 나타나, 리니지 시리즈보다 더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캐릭터 생성 데이터는 리니지2M보다 더 좋다”며 “사전예약 데이터로만 봤을 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IP(지식재산권)의 흥행 가능성은 이미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입증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로부터 블레이드앤소울 IP를 빌려 2018년 12월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경공 시스템, 대전 게임급 전투액션 같은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하면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증권가는 블레이드앤소울2가 분기당 약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되면 구글 앱마켓 매출 상위권 게임이 모두 엔씨소프트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3위를 차지하는 게임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트릭스터M으로 모두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