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지구단위계획 공개…국제업무지구에 620m 초고층 빌딩 들어서나

2021-06-01 14:27
10년만 용산지구단위계획 변경
경부선 지하화해 상부공간 공원조성
캠프킴에 신업무거점 도입

 서울 용산구 캠프킴 모습 [연합뉴스]



용산 국제업무지구, 캠프킴 등 용산 주요 알짜 부지 개발 밑그림이 담겨 있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공개됐다. 

1일 용산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용산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오는 11일까지 주민공람한다. 용산지구단위계획에 해당하는 구역은 중구 봉래동~용산구 한강로 일대로, 면적이 343만249㎡에 달한다.

용산구 관계자는 "열람공고를 진행하면서 관련 부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구청 각각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을 받고 이후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받아야 해 행정절차가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기존 지구단위계획은 2010년에 확정된 것으로, 이번에 공개된 것은 기존의 안을 재정비해서 변경한 것이다.

이번 변경안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용산정비창, 즉 국제업무지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다. 

용도지역은 50만7700㎡(철도 5만9054㎡ 제외 시)로, 일반주거지역 20만3200㎡(40%), 준주거지역 2만2100㎡(4.4%), 일반상업지역 23만5500㎡(46.4%), 중심상업지역 4만6900㎡(9.2%) 등이다. 용적률은 608%로 조례상 최대치를 적용했다.

국제업무지구 일대는 초고층 건축물 경관 형성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랜드마크의 최고 높이가 최저 350m 이상~620m로, 향후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여건을 보아 추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서울시는 이 지역에 620m 높이 111층 빌딩을 포함한 대형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려고 했었는데, 이러한 개발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마천루 최고 높이는 롯데월드타워로 555m(123층)이다. 

랜드마크 주변은 250m 이하, 기타지역은 100~150m 이하로 높이를 제한했다. 한강변은 저층을 유도해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아울러 경부선 철도 지하화 시 상층부를 공원부지로 활용하고 효율적인 환승을 위해 지하 35m 이내에 환승체계를 조성한다. 용산정비창(국제업무지구)-복합환승센터-용산역-용산전자상가로 연결되는 일반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캠프킴부지 특별계획구역도 신설됐다. 캠프킴에는 신업무거점을 도입한다. 현재 자연녹지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한강변 오픈스페이스, 주민지원시설(공공청사)을 설치한다. 높이는 120m 이하로 하되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150m까지 완화토록 했다. 만초천도 복원한다.

용도는 상업·업무(오피스), 문화 등 전략 용도(한강대로변 상업업무시설 배치), 한강대로 및 주요 보행 동선에 면한 저층부 가로활성화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주민커뮤니티시설로 한정한다.

지구단위계획은 권역별로 서울역 일대, 삼각지 일대, 전자상가 일대, 한강대로 동측 일대, 용산정비창 일대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계획방향을 수립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은 주변 여건이나 정책방향 혹은 도시관리계획적인 변화가 있을 때 손질하게 돼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언제 확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캠프킴부지 특별계획구역 [자료제공=용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