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AI 영토 확장... 코로나 증상 체크 ‘클로바 케어콜’ 춘천시로 확대

2021-06-01 11:18
‘인공지능 기술 확산 및 활성화’ 업무협약
AI가 매일 2회 전화 걸어 발열 여부 등 확인
민방위 교육, 지방세 납부 통지에도 활용
독거노인 건강 상태 체크까지 용도 넓힐 전망

네이버 AI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 솔루션 '클로바 케어콜' 로고[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담긴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 솔루션 ‘클로바 케어콜’이 강원도로 영토를 확장한다. 춘천시는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각종 고지서 통지, 독거노인 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에도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춘천시는 지난 3월 말 ‘인공지능 기술 확산 및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이는 AI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에게 자동으로 매일 2회(오전 9시, 오후 3시) 전화를 걸어 발열 여부 같은 증세를 확인해 보건소 담당자의 메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춘천시는 클로바 케어콜이 보건소 직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해 3월 성남시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1년간 부산, 수원, 인천, 서울 서초구, 전주시가 차례로 도입했다. 이 중 전주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까지 클로바 케어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체계[사진=네이버 제공]


춘천시는 클로바 케어콜로 민방위 교육, 지방세 납부 고지서를 통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 인증서로 인증하고 네이버페이로 납부하는 등 네이버의 주요 솔루션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독거노인의 치매·우울증 등의 건강 여부를 묻고, 말벗을 제공하는 데에도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클로바 케어콜은 성남시에서 하루 최고 3000여건의 전화상담을 대신했다. 같은 달 기준, AI가 대신 수행한 전화상담 건수만 2만7000건이다. 지난해 5월과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됐던 시기에도 클로바 케어콜은 하루 1000건 이상의 전화상담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 이는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은 상담 수다. 이 과정에서 1500건 이상의 발열 현상 등 유증상자를 조기 발견해 빠르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클로바의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및 합성 기술로 능동감시자 관리를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내놓으며 방역 현장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했다”며 “현재 다양한 지자체들과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