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국회의원 본인 부동산 투기 혐의 13명 수사"
2021-05-31 13:41
국민의힘 고발·수사의뢰 중 10건 수사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국회의원 13명을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고발·수사 의뢰한 의혹에 국회의원이 다수 있다"며 "국회의원 본인 투기 혐의자는 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가족 등 친인척 3명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특수본 전체 수사 대상은 646건·2796명으로, 이 중 내부정보 이용 투기가 315건에 1453명이다. 기획부동산 등 불법행위는 331건·1343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혐의가 드러난 4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20명이 구속됐다. 또 10명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거나 보완수사 지시가 내려온 상태며, 13명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수사 대상에서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가 늘어난 데에는 국민의힘 측 고발과 수사 의뢰 영향이 컸다.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 태스크포스(TF)는 최근 34건·85명을 고발·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기존 수사와 중복되지 않는 10건에 대해 수사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