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기적 현실화”…이준석 후원금 이틀만에 1억원 넘어
2021-05-30 10:36
후원회 개설 알린지 이틀만에 1억 넘어…한도 곧 찰 듯
1인당 평균 8만원 소액이 주류…보수 정치권에선 이례적
1인당 평균 8만원 소액이 주류…보수 정치권에선 이례적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김용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후원액이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후보가 지난 28일 밤 페이스북에 “만원의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후원을 요청한 지 이틀 만이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후원액은 1억 1300만원을 돌파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 후보자의 후원회는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이날 중 한도를 다 채우고 후원계좌가 닫힐 것으로 보인다.
통상의 경우와 달리 이 후보에 대한 후원금은 ‘소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1405명의 후원자가 1억 1303만원을 이 후보에게 후원했다. 1인당 평균 8만원 정도 후원한 셈이다.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 이하다.
[사진=에펨코리아 게시판 캡쳐]
20~30대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에펨코리아(펨코) 정치/시사 게시판에서 ‘후원’을 검색하면 28일 이후 약 440여건 확인된다. 많게는 10만원 적게는 5000원~1만원을 후원했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가난한 취준생 소액 후원”, “준스톤 소액 후원 인증합니다” 등의 ‘인증글’이 올라오면 추천과 함께 ‘-_-v(v자를 그린 이모티콘)’라는 댓글이 달린다. 이 후보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_-v’라는 글을 올린 것이 단초가 됐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응원해주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 선거 기간이 진행될수록 힘이 나는 느낌”이라며 “후원금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많아 지금의 분위기가 허상이 아닌 뚜렷한 실체가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