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연된 KLPGA E1 채리티…유해란·지한솔 8언더, 한정원 42오버
2021-05-28 19:54
KLPGA E1 채리티 오픈 첫날
이른 오전 기상 악화로 지연
순연 결과 유해란·지한솔 선두
김초연 생애 두 번째 홀인원
아마추어 한정원 씨 42오버파
이른 오전 기상 악화로 지연
순연 결과 유해란·지한솔 선두
김초연 생애 두 번째 홀인원
아마추어 한정원 씨 42오버파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4400만원)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유해란(20)이 8타를 줄이며 재도전에 나섰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E1 채리티 오픈 첫날 경기가 28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렸다.
이른 오전 대회장에는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KLPGA는 오전 7시 50분을 시작으로 오전 8시 30분, 오전 10시, 오전 11시로 출발 시간을 4차례 미루었다. 총 지연 시간은 4시간 10분이다.
첫날 순연 결과 유해란은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지한솔(25)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위 그룹(6언더파 66타)을 형성한 최은송(24), 송가은(21)과는 2타 차다.
유해란과 지한솔은 10번 홀(파4)에서 출발했다. 유해란은 첫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다. 12번 홀과 13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었고, 17번 홀(파3)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유해란은 "경기가 지연돼 대기 시간이 길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샷 이글도 하고 흐름이 괜찮았다. 첫 홀 이글은 처음이다. 지난주 매치플레이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대회다. 이 골프장은 그린이 어려워서 두 번째 샷이 중요하다. 깃대 위치를 잘 확인하겠다. 바람이 많이 돈다.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지한솔은 12번 홀, 13번 홀, 16번 홀(파5), 17번 홀, 3번 홀(파5), 5번 홀(파3), 6번 홀, 9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4개, 후반 4개의 버디로 깔끔하게 하루를 마쳤다.
6언더파 66타를 때린 최은송과 송가은이 유해란과 지한솔의 뒤를 이었다. 2타 차 공동 3위다.
2015년 KLPGA에 입회한 최은송은 이번 대회까지 41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중 컷 통과는 단 7번이다. 그런 그가 선두권으로 뛰어오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송가은은 올해 신인 신분으로 투어를 뛰고 있다. 지난 6개의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김초연(26)은 17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했다.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이다. 그는 부상으로 친환경 차량을 받았다.
의족을 차고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한정원(51) 씨는 보기 6개, 더블 보기 3개, 트리플 보기 4개, 쿼드러플 보기 3개, 섹튜플 보기 1개를 묶어 42오버파 114타를 때렸다.
KLPGA 투어의 규정에 의하면 하루에 88타 이상을 때리면 실격된다.
한정원 씨는 114타로 실격 기준(88타)에서 26타나 웃돌며 짐을 싸야 했다.
그는 이 대회 출전을 위한 조건(아마추어 핸디캡 5 이하)을 충족한 바 있다. 핸디캡을 공인하는 대한골프협회(KGA) 확인 결과 본인이 제출한 스코어 카드를 기준으로 핸디캡이 산정됐다. 출전을 위한 핸디캡 마지노선(핸디캡 5)과 이날 제출한 성적(42오버파)의 간격은 무려 37이다.
그는 경기 후 야외 취재구역에서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