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 됐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 표명…첫 고위직 사퇴

2021-05-28 15:46
내달 '박범계표 검찰 간부인사' 앞두고 사표 제출

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진=연합뉴스]

조상철 서울고검장(52·사법연수원 23기)이 검찰을 떠난다. 오는 6월 검찰 간부 인사를 앞두고 나온 첫 고위직 사퇴다.

조 고검장은 28일 서울고검에 사표를 냈다.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9개월 만이다. 법무부에는 아직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떠날 때가 돼 사의를 표명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나온 첫 고위직 사의 표명이다. 법무부는 6월 초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기획 전문으로 꼽히는 조 고검장은 법무부에서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대변인 등을 맡았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형사1부장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사장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2017년 8월), 고검장인 수원고검장(2020년 1월)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8월 서울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조 고검장 사직으로 대검검사급 검사(고검장·검사장) 빈자리는 8곳으로 늘었다. 현재 대구고검장을 비롯해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자리가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