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1분기 해외증권 수익률 11%…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높아

2021-05-27 15:38
대주주 대만 푸본생명 노하우 수용…적극적인 해외 투자 효과

최근 주요 보험사들이 해외투자에서 잇따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이 괄목할만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이 국내 보험사 중 독보적인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푸본현대생명]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5억원보다 308%나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 1분기 9조 4124억원의 자산을 운용하여, 1334억원의 투자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운용수익 817억원에서 63% 증가한 수치이다.

운용수익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해외투자 실적이 꼽힌다. 외화증권 운용수익률이 지난해 말 3.62%에서 올 1분기 11.4%로 7.7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주요 생보사의 외화증권 수익률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해외 외화증권 수익률은 8.8%, 동양생명 5.3%, 흥국생명 4.15%였다.

푸본현대생명은 해외 투자실적에 힘입어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말 2.98%에서 올해 1분기 5.62%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국공채나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 국내증권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영업도 소폭 성장했지만, 실제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끈 건 자산운용부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