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문화‧예술인 대상 '인권실태 조사'···"예술인의 인권 실천한다"

2021-05-27 13:31
27일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열고 대상, 설문문항 등 검토

충청남도 문화예술인 인권실태조사 중간보고회 장면.[사진=충남도제공]

충남도는 27일 도청에서 ‘충남도 문화예술인 인권실태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앞서 도내 문화예술인의 권리보장과 인권보호 정책 개발을 위해 실태조사를 추진 중이다.

도 인권센터에 따르면 도내 문화예술인은 문화예술 활동을 전업으로 하는 경우는 30.3%에 그쳐 대부분 겸업을 하거나 예술 활동을 포기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 대다수가 프리랜서로 활동, 불공정 계약 및 임금체불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도내 문화예술인의 인권 실태를 파악해 지속 관리하고, 문화예술인의 노동권 및 공정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예술활동 과정에서의 다양한 권리 침해를 방지·구제할 수 있는 정책 등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맡은 도 여성정책개발원 김영주 수석연구위원은 조사 대상 및 모집단 구성, 조사 방법 및 기간, 설문 문항 내용 등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문학 △미술 △사진 △음악 △대중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방송 연예 △만화 장르에서 활동하는 충남 거주 예술인 1000명이다.

모집단은 충남예총과 민예총충남지회 회원, 도문화원연합회 문화예술강사, 도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직원, 무형문화재로 구성했다.

설문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단체와 기관의 협조를 얻어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 사이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설문문항은 문화예술 활동 현황 및 소득, 건강정도와 사회보장 수준, 고용형태, 불공정 계약 및 갑질, 차별 및 성폭력, 문화권, 문화예술인 지원 및 인권증진을 위해 시급한 정책 우선순위 등으로 구성했다.

도 여성정책개발원은 중간보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8월 2차 중간보고회 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찬배 도 자치행정국장은 “문화예술인의 인권문제는 최근 여러 차별적 관행과 권리 침해 사안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문화예술인이 겪는 인권적 어려움을 해소할 정책을 찾고, 누구나 존중받는 인권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