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할 여력 있어…6~7월까지는 지켜봐야”
2021-05-27 08:22
27일 고팍스가 가상화폐 연구기관 글래스노드의 통계치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상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는 26일 오전 11시 기준 1포인트를 넘었다.
SOPR는 매매 등의 과정에서 한 코인이 전송됐을 때 전송 전후 가격의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A가 비트코인이 2만 달러일 때 1비트코인을 받고, 4만 달러로 상승했을 때 B에게 보낸다면 SOPR는 2.0포인트가 된다.
통상 SOPR는 상승장에서 1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하락장으로 바뀌면 급격하게 1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인다.
앞서 SOPR는 2017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한때 1.2포인트를 넘었으나 2018년 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한때 0.9포인트를 밑돌았다. 이후 SOPR는 최근 상승장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지난해 10월부터 급히 올라 올해 1월 1.3포인트를 넘어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1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고팍스 관계자는 “1월의 상승은 이상값(outlier)이며 전체 상승 흐름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하락은 특정 해외 거래소에서 일어난 측면이 있어 거시적, 구조적 원인에 따른 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담금질이 끝나면 시장의 상승과 함께 SOPR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가설이 검증되려면 강세장이 펼쳐지는 6∼7월까지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