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청년 세대에게 통일 강요하지 않을 것"
2021-05-24 17:15
"청년세대, 통일 스스로 동기 부여되길 원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청년세대에게 "남북관계에 대한 냉소를 심어주거나 통일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평화·통일 이슈를 보다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와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열린 제9회 통일교육주간 기념사에서 "(청년세대들은) 평화·통일 논의를 더 이상 엄숙함의 영역에만 두지 않고 재미·놀이와 결합시켰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반드시 통일을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강변하기보다는 내 삶에 어떤 변화와 유익이 있는지 현실적인 의미와 결합되고 스스로 동기가 부여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성세대가 중심이 된 ‘평화·통일에 대한 서사’를 이제 새롭게 고쳐 쓸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번영을 주도하고 분단을 넘어 통일을 완성할 주인공은 바로 우리 미래 세대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시대에 되돌릴 수 없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굳건한 토대를 놓아 가겠다"며 "이를 통해 미래 세대들은 평화의 시간에서 출발해 그들이 이 평화의 시간을 마음껏 주도하고 평화의 역동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그 문을 열어주는 것이 정부와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엊그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와 외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이 남북 대화·협력을 지지함으로써, 남북관계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