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호반그룹 가족으로 새 출발…나형균 대표 선임

2021-05-18 15:55
18일 최대주주 변경 완료…호반산업이 주식 40% 보유

대한전선이 호반그룹 가족으로 새 출발한다. 나형균 대표집행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케이블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18일 최대주주가 ㈜니케에서 ㈜호반산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29일 니케와 호반산업이 체결한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호반산업이 주식 거래 잔금을 지급하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된 것이다. 이로써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이 발행한 주식의 40%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9인을 신규 선임하고, 나 신임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나 사장은 2015년에 수석부사장으로 합류해 사업부를 지휘했으며, 재무 안정화 및 해외 사업 확장으로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9년 6월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됐다.

나 사장과 함께 집행임원으로 재임했던 김윤수 부사장(COO), 이기원 전무(CFO)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케이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호반그룹의 계열사 임원 3인을 선임해 그룹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대한전선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영문 사명을 ‘대한전선(Taihan Electric Wire)’에서 ‘대한 케이블&솔루션(Taihan Cable & Solution)’으로 변경했다. 주력 사업의 명확한 표현 및 미래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모기업과의 사업 시너지 등을 위해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국문 사명과 영문 ‘taihan’은 대한전선이 국내외 케이블 산업에서 갖는 역사성과 경쟁력 등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재무 및 사업적으로 경쟁력 있는 호반그룹의 한 가족이 돼 케이블 및 솔루션 사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상황이 안정된 만큼 내실을 강화하고 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형균 대표.[사진=대한전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