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인플레 경계 심리 여전히 부담…FOMC 회의록·한미 정상회담 등 주목
2021-05-17 08:22
지난 주 코스피는 기업 이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과 주변국 증시 불안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7% 하락한 3153.3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3249.30으로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자 3거래일 연속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시가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둘러싼 높은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며 "기저효과와 공급 차질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중요한 판단 기준인 고용 부문의 회복은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 중 하나로 오는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꼽았다.
이어 "물가가 예상보다 높다고 연준이 바로 금리 인상을 앞당길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일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 TSMC 등과 함께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다.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주가 부진이 곧 코스피 낙폭 확대로 이어졌던 만큼 이번 회의들은 반도체를 넘어 한국 증시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