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더 커진다] "창고형 매장이 효자"...추가 출점 속도
2021-05-17 08:00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별도 기준) 4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8% 늘어난 수준이다. 창고형 마트인 트레이더스가 실적 성장을 이끈 덕이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고, 신규 점포를 연 효과를 뺀 기존 트레이더스 매출만 해도 1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스 매장은 일반 이마트 매장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전체 이마트 할인점 139곳이 올린 매출은 9158억원, 전국 20곳 트레이더스 매장이 올린 매출은 2580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점포당 성과가 이마트는 66억원에 그쳤지만, 트레이더스는 129억원에 달한 셈이다.
대형마트들이 사실상 온라인으로 탈바꿈해 추가 출점이 어려운 유통 시장에서 점포를 추가적으로 늘릴 수 있었던 이유다. 이마트는 올해 투자 예정액인 5600억원 가운데 1100억원을 트레이더스 신규점 오픈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2월 부산환경공단 인근에 트레이더스 연산점 오픈을 마쳤다. 앞으로 2023년까지 5개점을 추가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서 자리를 공고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강원도 최초의 창고형할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요 점포를 비롯해 영남권과 강원권 등 등 지방 소재 점포도 전환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기존 20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들의 성공사례를 적용, 지속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검증해 전국 모든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