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뭄' 여파에 올해 세계 자동차 산업 '114조원' 손실

2021-05-14 17:33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114조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미국 경영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를 인용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전 세계의 자동차 생산 차질 규모가 39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이날 알릭스 파트너스는 지난 1월 동안 세계 자동차 산업이 220만대의 생산이 무산해 매출 손실분만 6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월 당시 추산한 예측치보다 늘어난 것인데, 일본 르네사스의 반도체 공장 화재와 텍사스 홍수 사태, 대만 가뭄으로 인한 공정 용수 부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상황이 보다 악화한 여파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 산업계가 올해 내내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손실액도 늘어났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당초 61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예상했지만, 상황 악화에 따라 매출 손실 추정치도 1010억 달러(약 114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인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등은 올 한해 각각 25억 달러와 15~20억 달러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날 일본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닛산은 자체 전망을 통해 반도체 부족 상황을 올 한해 50만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봤다.

다만, 알릭스 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이번 2분기(4~6월) 동안 가장 큰 피해를 야기한 후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상황이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댄 허쉬 알릭스 파트너스 전무이사는 "오는 4분기부터는 업계가 다시 흥얼거리기 시작해 내년에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내년 상황이 모든 업체가 원하는 만큼의 반도체를 확보할 만큼 반도체 가뭄이 완전히 해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