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사주 869만주 소각 완료...“주주가치 올린다”

2021-05-14 10:53
발행주식 총수 8075만주→7206만주…주식가치 상승 여력 커져
SKT 주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목표주가 47만4000원 제시

박정호 SKT 대표이사. [사진=SKT 제공]

SKT가 한국거래소에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중 10.8% 규모) 소각을 반영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13일 기준 SKT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어들었다. 

SKT는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도 상승했다.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맨털 변동 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기준 SKT 시가총액은 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했지만,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한 지난 3월 25일 시가총액 약 20조5000억원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SKT의 현재 주가는 분할 후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도 SKT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HSBC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2일 SKT의 목표주가를 47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도 최대 41만원으로 잡았다.

SKT는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말 분기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친화적 경영 기조를 확고히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