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벗고 총 든 '미스 미얀마'…"학살 군부에 반격해야 할 때가 왔다"

2021-05-12 19:33

2013년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 참가 당시와 총을 든 타 텟 텟. [AFP/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연합뉴스]


미스 미얀마 출신 30대 여성이 쿠데타 100일을 맞아 자신의 SNS에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타 텟 텟은 지난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여해 체조 강사이자 유명 모델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텟 텟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반격해야 할 때가 왔다. 무기나 펜, 키보드를 잡건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건, 모든 이들은 이 혁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다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반격할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돼있다. 목숨도 내놓을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타 쳇 텟은 또 다른 SNS에서는 '혁명은 저절로 익어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뜨려야 한다'라는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의 발언을 인용한 뒤,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