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1분기 영업익 2756억원

2021-05-12 12:14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영업이익 2756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5G 보급 확대 등 유무선 가입자가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금액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2400억원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수익도 늘었다. 올 1분기 매출은 3조4168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691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4.7% 증가했다. 서비스수익은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배경으로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인터넷TV(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 역시 1분기 호실적에 힘을 더했다.
유무선 가입자 증가…무선 6.1%·스마트홈 8.8%↑
1분기 무선사업 수익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률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부가서비스,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수익)은 1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특히 5G 가입자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증가하면서 5G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초 출시된 'U+투게더'와 '중저가 5G 요금제' 등 차별화된 상품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세도 이어졌다. 1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80.8% 늘어난 215만4000여명을 달성했다. 알뜰폰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U+알뜰한 쿠폰팩', '꿀조합 프로모션' 등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부문 수익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어난 금액이다.

IPTV 사업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3007억원을 기록했다.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전용 콘텐츠인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토대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4% 증가해 누적 가입자 507만6000여명을 달성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가입자는 5.5% 늘어난 459만명을 기록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6.4%로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회선 등 기존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난 562억원, 중계메시징·웹하드·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 매출은 11.3% 증가한 9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IDC 구축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은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4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감소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지출 규모는 22.1%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줄었다.

설비투자비(CAPEX)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3800억원을 집행했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734억원을 투자하며, 5G 커버리지 확대 등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고객 가치 혁신'…미디어·콘텐츠·네트워크 강화
LG유플러스는 올해 목표인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크·요금제 등 각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디어 부문에서는 영유아 전용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를 비롯해, 'U+프로야구', 'U+골프' 등 미디어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대폭 강화했다. 개편된 '아이들나라 4.0'은 홈스쿨링과 연계된 콘텐츠, U+프로야구와 U+골프는 재미를 더한 예능 콘텐츠가 각각 추가됐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XR얼라이언스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한 XR얼라이언스에는 올해 글로벌 주요 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 프랑스 오렌지, 대만 청화텔레콤 등이 합류했다. XR얼라이언스는 우주정거장 밖 실제 우주 공간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를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고객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국내 최초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와 월 3만원대 최저가 '5G 다이렉트 요금제', 중저가 5G 요금제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시장 내 요금 경쟁을 이끌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올 1월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U+투게더'의 혜택을 강화한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연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건물 안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5G 신호 품질을 분석해 신호가 미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와 최적화를 진행해 지속적인 이용자 편익 향상도 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스마트항만, 스마트시티, 스마트산단 등 B2B와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신사업 분야에서도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엠쓰리솔루션, 테라젠바이오 등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컨슈머 사업과 기업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2분기에도 유플러스의 '찐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로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