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R&D 강화해 국내 4대 맥주회사 도약”
2021-05-10 13:55
2017년 시장 진입 후 연평균 매출 148% 성장
美수제맥주 회사와 맞손…세계 맥주 시장 공략
美수제맥주 회사와 맞손…세계 맥주 시장 공략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 잡겠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사이프러스 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특히 문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며 수제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기술연구소를 법인화해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삼고, 국내외 유통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규모는 2019년 약 88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3.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 패턴 및 주류 음용 트렌드 변화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맥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규모 확대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맥주는 2019년부터 3월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을 대상으로 일부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9년 약 8만6000달러, 2020년 약 10만2000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맥주는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세계 1위 맥주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과 한국 맥주 시장 대비 4배의 규모를 가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지 양조장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제품의 로컬 생산화를 추진하고,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제주맥주는 브루잉 기술을 중심으로 맥주 산업의 독자적 사업 모델인 ‘맥주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해 제조혁신 네트워크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제주맥주는 완화된 규제 환경을 이용하기 위한 전략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각지의 생산 시설을 활용하고 있으며, 제주맥주 역시 생산 채널 다각화를 도모한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제품 공급량 확대를 통해 지난해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신규 수출 지역 확대 및 매출액 증가 관련 목표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