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추가 조성
2021-05-10 12:00
1·2차 펀드 3조2000억 조성, 1조7600억 투자
정부가 구조조정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올해 1조원 규모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현재 3조2000억원에서 올해 말 4조2000억원 규모로 1조원 추가 확충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시장 중심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8월 만들어졌다. 지난달 말까지 1·2차에 걸쳐 정부가 1조430억원을 출자,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을 투자하며 기업 정상화를 지원했다.
특히 역량 있는 신생·소형 운용사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른바 '루키리그'를 도입해 신생·소형 운용사 대상으로 별도 출자재원을 할당한다. 정부는 이들 운용사를 위한 모펀드에 7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부채투자전용펀드(PDF) 투자대상을 자본잠식, 과다부채 기업 등 사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까지 확대한다. 선제적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2차 펀드의 PEF 투자대상은 워크아웃, 회생절차에 돌입한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으로 한정했었다. 3차 펀드에서는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도 투자가 이뤄지도록 성과보수를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