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총파업 77% 찬성 가결…"시기는 미정"
2021-05-07 10:52
2000여명 부분 파업 예정

지난달 14일 오후 택배기사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 물품을 내려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총파업이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77.0%로 가결됐다.
택배노조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조합원 대상 총파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대의원 전체 재적인원 6404명 중 5835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 4078명, 반대 1151명, 무효 6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표율 90.8%에 찬성률은 77%였다.
총파업 결의는 지난달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가 지난달 1일부터 주민 안전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 지상 진입을 금지한 데서 비롯됐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높이가 2.3m에 불과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는 택배차량이 생긴 것이다.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이용하거나 사비로 저탑 차량으로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